모티가 직접 찾아가서 경험해보고 알려주는 제주 맛집 정보!! "천돈가"편
- 식당명(위치): 천돈가(제주 서귀포시 일주서로 873)
- 영업시간(브레이크 타임): 매일 12:30 ~ 22:00 (15:30 ~ 17:00)
- 주차장 여부(유료/무료): 있음(무료)
- 주차 시 고려사항: 건물 뒷편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 맛집 한 줄 평: 천돈가에서 흑돼지를 맛보고 제주 흑돼지 맛집 순위가 변동되었습니다! 천돈가 1등!!
안녕하세요. 모티입니다. 오늘도 제주도 흑돼지 맛집을 한 곳 추천하려고 합니다.
아마도 많은 분께서 근고기라는 단어를 많이 들어보셨을테지만 근고기가 정확하게 무엇이지 알고 계신 분들이 많지는 않더라고요. 일단 근고기가 무엇인지 설명드립니다.
예전에는 정육점에서 고기를 살 때 무게의 단위가 근(1근=600g)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요새는 이미 마트에서 포장되어 있는 걸 사는 경우가 많다보니 근이라는 단위가 점점 사라져가는 것 같네요.
예전 정육점에서 고기를 살 때 정말 좋았던 것 중 한가지는 정육점 주인분과 친하게 지내면 (물론 기본적으로 고기에 대해서 조금 지식이 있어야하지만..)같은 목살을 사더라도 더 맛있는 특수부위가 좀 붙어있는 쪽으로 잘라달라고 하면 잘라주던 시절이 있었지요. 😅
근고기는 원래 고기를 자를 때 근 단위(600g)로 자른 두툼한 고기를 근고기라고 합니다. 그리고 요새는 일반적인 두께보다 두툼하게 자른 고기를 근고기라고 부르게 되었지요.
제주도가 아닌 내륙의 돼지고기집을 가면 1인분의 150g 정도로 이미 고기가 재단되어 나오는 걸 많이 보셨을텐데요. 제주도 근고기집을 가시면 고기의 두께가 평상시 보시던 두께가 아닐겁니다! ㅎ
근고기는 두께 때문에 구울 때도 상당한 스킬이 필요하답니다. 그리고 불과 열에 대한 이해도 좀 필요하죠.
아마도 많은 분들께서 체감으로 느끼실 것 같은데요. 일반적으로 가스불에서 구운 고기보다 숯불이나 연탄에서 구운 고기가 더 맛있게 느껴질겁니다. 그 이유가 원적외선입니다. 원적외선 열의 침투 깊이가 일반 가스불보다 깊기 때문에 고기 속이 더 잘 익는 것이죠.
그리고 아마 스테이크 구울 때 보면 겉은 바삭하게 구워서 내부에 있는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차단하는데요. 돼지고기도 같은 원리로 구우면 더 맛있습니다. 하지만 소고기 보다 돼지고기의 겉면이 더 쉽게 타기 때문에 적당한 타이밍에 계속 뒤집어주는 센스와 노력이 상당히 필요합니다.
그러나 천돈가에서는 가게 직원분께서 직접 고기를 구워주시고 심지어 마치 고기계의 큐레이터 처럼 지금 먹는 고기 부위가 어디 인지, 어떻게 먹어야 더 맛있는지 친절하게 알려주십니다.
그러니 고기 못굽는다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그리고 천돈가에서 재미난 요소가 있었으니, 바로 소스들입니다. 특히, 바질소스와 새우쌈장은 다른 곳에서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희귀한 소스였습니다. 그런데 희귀한 것이 맛도 좋아요!!
요리를 좀 해보신 분들은 바질을 다루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잘 아실겁니다. 워낙 향이 강하거든요. 그런데 천돈가에서 자체로 만든 바질소스는 향이 약하지도 않고, 강하지도 않은 것이 돼지고기의 육즙과 매우 조화로웠습니다.
새우쌈장은 처음 이름만 들어봤을 때는 상당히 짤 것으로 생각했는데요. 전혀 짠맛이 없었고, 고소함만 남아 있었습니다.정말 별미 중의 별미였어요!
정말 다양하게 쌈을 싸서 먹어 본 결과 개인적인 저의 소스 순위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참고로 밥상에 일반 쌈장도 있었는데요. 제가 원래 쌈장 덕후인데....전혀 손이 가질 않더라고요.)
1. 바질소스
2. 새우쌈장
3. 로즈마리 소금
4. 멜젓
게다가 된장으로 무친 깻잎이 고기랑 싸먹었을 때 궁합이 제일 좋았습니다. 일반적인 깻잎무침은 붉은빛깔인데 여기는 된장이라서 처음엔 의아했는데 한번 젓가락이 간 순간부터 끊임없이 젓가락이 가더라고욧!🤣
잠깐 정신줄을 넣고 고기들을 흡입하고 나서야 가게 내부가 눈에 들어왔는데요. 위의 사진처럼 핑크색 포스터가 가장 눈에 먼저 들어왔습니다.
천돈가 사장님이 제주도 근고기 3개 가게인 돈사돈, 칠돈가, 돈이랑 3개 가게에서 다 일해보셨나봐요! ㅎ
어쩐지 뭔가 남다르다 했더니 이유가 있었네요!
고기 가격도 이 정도면 보통 수준이네요! 제가 원래 제주도에서 가장 맛있는 흑돼지 고기집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저는 "그 때 그집"이라고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이제는 천돈가로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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