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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정보/제주 맛집 추천

[제주숨은맛집]서귀포 현지인도 잘 모르는 소바명가 "소바마사"

by 모티 2021.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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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티입니다.

오늘은 서귀포 구시가지, 서귀포 올레시장 근처에 있는 조그마한 식당이지만

내공이 출중한 맛집을 한 곳 소개하려고 합니다.

서귀포 현지인들도 잘 모르는 맛집 소바마사

가게 이름은 소바마사라고 하고요.

가게 주소는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 299-4번지에요.

참고로 위치가 서귀포 구시가지에 있다 보니 주차가 많이 어려우실 텐데요.

소바마사 가게 바로 앞에 공영 주차장(중앙로터리 공영 주차장)이 있고, 요새는 코로나 때문에 1시간 무료주차가 가능하니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는 것을 적극 권장드립니다.

소바마사 가게 정면사진입니다.

소바마사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에 오픈해서 월~목은 오후 4시까지! 금,토는 재료 소진되면 바로 문을 닫아요!

소바마사의 특징은 주인분께서 일본인라서 일본인 특유의 친절함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식당 내부는 아담합니다.

소바마사 내부로 들어오시면 일자형 키친 테이블에 약 6명 정도 앉을 수 있고, 안쪽에 룸형 테이블이 한 곳 있는데 공간이 협소해서 덩치 있는 남자 성인 어른 4명이 들어가면 비좁습니다.

하지만 이런 소박한 맛도 일본 본토의 느낌을 살린 것 같아 나쁘지 않네요.

가게 주인이신 두 분께서 열심히 메뉴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제가 이곳 소바마사를 알게 된 지 약 1년 정도 되었는데, 갈 때마다 항상 좋게 느끼는 것은 가게 주인 두 분께서 몸에 베인 청결함이에요.

사진에는 잘 찍히지 않았지만 요리를 하시다가 어쩔 수 없이 만지게 되는 전화기 수화기라던가 POS 기계 같은 곳은 항상 깨끗한 헝겊으로 덮여있던가 근처에 손을 닦을 수 있는 수건이 비치되어 있어요.

그리고 바쁘신 와중에도 언제나 차분하게 손님이 나가시고 나면 바로바로 그릇을 치우시고 깔끔하게 정돈하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소바마사에서 판매하는 메뉴입니다.

소바마사의 메뉴는 단순한데요.

가장 기본이 되는 마사소바가 있고,

마사소바 위에 계란 프라이와 약간의 가쓰오부시가 들어간 쯔키미 소바,

마사소바에 튀김이 하나에 갈은 무가 좀 많이 들어간 텡 소바,

찍먹 할 수 있는 시구레 소바,

마지막으로 오니기리가 있습니다.

 

저는 아직 시구레 소바는 갈 때마다 재료가 떨어졌다고 해서 아직 못 먹어봤는데

이미 먹어본 지인들 말로는 4개의 소바 메뉴 중에서 단연 TOP이라고 하네요.

 

원래 저는 쯔키미 소바를 먹고 싶었고, 와이프틑 텡 소바를 먹고 싶어 했으나

제가 너무나도 적극 추천하는 맛집이기에 기본 소바부터 소개하고자

마사소바와 텡 소바 그리고 오니기리 2개를 주문했습니다.

마사소바와 오니기리
텡 소바와 오니기리

참고로 여기서 소바를 드실 때 밑반찬에 와사비가 있는데요.

취향에 맞게 와사비를 국물에 잘 섞어서 드시면 좋습니다.

와사비 한번에 많이 드시면 너무 매우니까 조금씩 넣어보시면서 간을 맞추세요!

그리고 가운데 있는 밑반찬은 무와 참치, 마요네즈를 섞어서 만든 것 같은데....

이거 손 대면 중독됩니다;; 자꾸 생각납니다... 각오를 단단히 하시고 드시는 편이 좋아요!

자꾸 손이 가게 만드는 마성의 밑반찬

마사소바의 특징은 국물이 매우 자작한 편인데요.

이 자작한 국물과 갈은 무가 만나서 시원하면서 알싸한 맛을 내는게 정말 일품입니다.

 

가끔 정말 솜씨좋은 한식집을 가면 마른고추에서 나오는 은은한 향을 음식에 입히는데요.

그것과 비슷한 맛이 납니다. 저는 처음에 국물에 마른고추를 넣어 우렸나 생각했는데

절대미각을 가지신 우리 와이프님께서 갈은 무에서 나오는 맛이라고 알려주셨어용!

자작한 국물도 갈은 무와 조화를 이루기 위한 황금비율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소바를 반 정도 먹고나면 주인분께서 검은 주전자를 주십니다.

검은 주전자 안에는 면을 삶았던 면수가 들어있고요.

 

면을 다 먹고 남은 국물에 따뜻한 면수를 국물 1: 면수 0.7정도 비율로 채우고

그대로 국물을 마시면 됩니다. 아~ 이것 또한 진미에요!

면수가 들어있는 주전자
요로콤 남은 국물에 섞어드시면 됩니다! 읔;; 너무 많이 부었다;;

오니기리는 정말 평범하디 평범한 우리가 다 아는 그 맛인데요...

제 생각에 일본음식의 두가지 핵심은 황금비율과 음식 간의 조화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 음식의 두가지 핵심은 손맛과 정성ㅋㅋㅋㅋ)

매우 평범한 맛이지만 쯔유 베이스의 소바와 만나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변합니다.

소바와 만나 그제서야 완벽해진 오니기리

제가 이곳을 몇번 왔지만 항상 소바에 정신줄을 놓고 사진을 못찍었었는데...

오늘은 정말 정신 바짝 차리고 사진을 찍었으나....

와이프에게 혼났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은 끝이 다 짤렸더군요;;

심지어 다 먹고난 완소바 사진까지;;

와이프가 찍은 텡 소바 완소바 사진!!
제가 찍은 마사소바 완소바 사진;;

서귀포 구시가지에서 가장 괜찮은 맛집 한 곳을 소개해달라고 하면

이번 포스팅 전까지는 다른 곳을 소개했었습니다!!

저만 알고 싶었던 곳이거든요..😂

 

참고로 21년 5월 말부터 잠시동안 가게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일본 현지에 있는 재료 조달이 안되서

직접 일본으로 가서 재료를 조달하러 가신다고 합니다.

 

그런데 입출국 할 때 일본에서 2주, 한국에서 2주 자가격리를 해야해서

최소 한달은 가게 문을 닫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안타깝지만 저는 망부석처럼 기다려서 7월에 아직 먹어보지 못한 시구레 소바를 꼭 먹어봐야겠습니다!

 

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칠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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