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티입니다.
오늘은 제주 비 올 때 갈 수 있는 여행지에 대해서 하나 더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소개드릴 곳은 포도뮤지엄이라는 곳인데요.
2021년 4월 24일에 신규로 개관한 곳이고, 5월 31일까지는 무료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포도뮤지엄의 위치는 아래 지도와 주소를 참고해주세요.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신록남로 788 포도뮤지엄)
요새 제주여행 와서 비 올 때 갈만한 곳을 꼽자면 아르떼 뮤지엄, 빛의 벙커, 본태박물관 정도였는데
새로운 전시공간이 생겨서 제주도민과 여행객들에게 선택지가 늘어나서 정말 좋네요.
포도뮤지엄은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열린 문화공간"이라는 컨셉으로 기획되었으며
과거 루체빌리조트 내 전시공간으로 사용되던 공간을 리모델링하여 지금의 포도뮤지엄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현재는 한·중·일 8명의 작가들이 모여서 기획한 "너와 내가 만든 세상"이라는 전시와
독일의 유명한 예술가이자 철학가였던 케테 콜비츠의 전시전 "아가, 봄이 왔다"가 전시 중입니다.
이번 전시전에는 케테 콜비츠 전시전에 배치된 영상자료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전시물이
사진촬영이 허용된다고 합니다.
여러 전시작품에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던 작품 몇개만 소개드리도록 할께요.
첫번째는 소문의 벽이라는 전시공간이었습니다.
전시공간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소곤소곤대는 소리와 함께
벽에서 하얀 불빛이 비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곤소곤대는 소리를 잘 들어면 긍정적인 메시지는 없었고
나쁜 소문 또는 누군가를 험담하는 소리들이었습니다.
또한, 벽에서 비치는 하얀 불빛 속을 들여다보면 위 사진처럼
부정적인 메시지들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두번째는 비뚤어진 공감이라는 전시공간이었는데요.
바닥에 빼곡히 적힌 여러나라 글자로 적힌 혐오문장들 사이로
다가가면 벽에 비친 저의 그림자를 따라 혐오문장들이 비칩니다.
개인적으로 우리가 내뱉은 문장 하나하나가 우리의 그림자가 되었고
그 어두운 그림자 속에 비친 부정적인 워딩들이
나의 내면으로 채워진 문장이라는 느낌을 받아 소름이 돋기도 했고, 큰 울림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숙고의 방이라는 전시공간으로 이동하게 되었는데요.
숙고의 방에는 빛니 나는 책들이 가득 차 있었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위인들의 사진도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여기에 있던 위인들의 공통점은 자유와 평등을 위해 싸우고 자신을 희생했던 사람들이었지요.
아마도 작가의 의도는 이렇게 혼란스럽고 부정으로 가득찬 세상에도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위해 핏대세워 소리지르고 싸웠던 사람들은 역사로 남아 빛이되었다는 메시지를
주려고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잠시 이 공간에 서서 저도 모르게 사색에 빠졌었는데요.
지금 내가 하는 행동과 발언들이 아무것도 아닐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 이런 사소한 행동과 발언들이 모여 하나의 큰 군중심리가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또 내가 행동과 메시지가 옳은 길이라면 현재의 나의 삶은 비록 힘들고 비참할지라도
나중에 역사에 빛나는 스토리로 평생 이어질 수 있지도 않을까?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스쳐지나갔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게 되고
지금의 내가 하는 행동과 말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되었네요.
정말 오랜만에 공감이 되고 의미있는 전시를 봤고, 정말 오랜만에 감명받았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제주 비 올 때 추천하는 장소를 아래 링크와 같이 공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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