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티입니다.
이맘때면 제주에선 벚꽃이 지고 겹벚꽃이 만발해 감사공묘역, 오라동 등등 겹벚꽃 명소를 찾아다녔었는데요. 육지로 이사 오고 난 후 집 근처에도 혹시 겹벚꽃이 피어있는 곳이 있나 찾다가 발견한 곳이 있어서 오늘은 그곳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성호로 113
- 4호선, 수인분당선 한대앞역 도보로 20분
- 안산시 부곡동, 성포동, 이동에 걸쳐 있는 다목적 시민공원
- 넓은 공원 면적과 주차공간을 갖추고 있음
- 축구장, 롤러스케이트장, 성호기념관, 안산식물원 등
주말 오전, 미세먼지가 나쁘다는 소식에 시무룩해서 성호공원을 찾았는데 도착하니 새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어요. 안산 성호공원은 도로를 따라 길쭉하게 조성이 되어있었습니다. 내비로 검색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강아지와 산책을 시작했어요. 주차는 무료였어요!
저희가 경기도 성호공원을 찾은 이유는 바로! 겹벚꽃 때문이었어요. 제주도에선 쉽게 봤던 겹벚꽃을 경기도에서는 볼 수 없어서 아쉬웠던 차에 우연히 성호공원에선 겹벚꽃을 볼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거든요. 겹벚꽃을 찾으며 산책을 시작한 성호공원은 갓 새싹이 돋아나온 나무들의 연둣빛 잎사귀가 싱그러운 느낌을 줘서 외국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산책 코스로도 정말 좋은 성호공원이지만 만약 산책보다는 겹벚꽃을 빨리 찾고 싶다면 안산식물원을 지나 조각공원길을 찾으면 됩니다. 가는 중간에 벌써 한, 두 그루씩 보이기 시작하는 겹벚꽃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사진으로 남겼어요ㅎㅎ
다른 후기를 봤을 땐 아직 개화 중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지금이 개화 끝나고 만발한 시기로 사진찍기 딱입니다. 겹벚꽃은 20일 이상 꽃이 피어있다고 하니 4월 말, 5월 초까지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시 겹벚꽃을 찾아 조각공원길로 들어서면 멀리 분홍빛의 무리들을 볼 수 있습니다. 군락지라고 말할 만큼 많지는 않지만 충분히 겹벚꽃을 즐길 수 있어요. 멀리 제주나 경주까지 갈 필요가 없습니다!ㅎㅎ 몇몇 분들은 돗자리를 가지고 나와 꽃 밑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계셨어요.
겹벚꽃 앞에서 사진을 남기다가 눈 감고 꽃냄새를 맡고 있는 듯한 구름이를 찰칵ㅋㅋ 사실은 얻어걸린 사진인데 구름이 인생샷이 되었습니다. 요새 SNS 유명한 곳 가면 줄 서서 사진 찍고들 하는데 이곳은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느긋하게 사진 찍을 수 있어 좋았어요.
겹벚꽃을 제대로 본 건 작년이 처음이었는데 일반 벚꽃보다 꽃잎이 풍성하고 더욱 진한 핑크색이라 마치 큰 나무에 달린 카네이션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일반 벚꽃보다 개화 시간이 길어서 20일 이상 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더 맘에 들었는데요. 올해도 이렇게 겹벚꽃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꽃구경을 마치고 다시 구름이와 공원 산책을 하며 한 바퀴 돌았는데 공원 안에는 작은 연못도 있고 많은 조각품들, 야외무대, 분수대, 성호 박물관, 안산식물원, 축구장 등 다양한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어 동네의 작은 공원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안산의 최대 공원이었네요!
결국 공원이 커서 다 돌지 못하고 중간에 돌아나왔습니다. 다음에 성호공원 방문할 땐 편한 신발을 신고 와야 할 것 같아요. 이상 산책 코스로 좋을 경기도 안산 성호공원, 겹벚꽃 구경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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