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력단체 하마스와의 무력충돌 사건에 대해서 많은 언론에서 보도된 바 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의 단거리 미사일 대공망 아이언돔의 성능에 대해서도 대서특필 되었지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에 대해서는 잊을만하면 계속 언론에서 보도가 되는데요. 실제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근현대사 들어서 계속 무력충돌을 쉬지 않고 반복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유튜브와 여러 블로그에서도 그 이유에 대해서 정리한 글이 많지만 종합적이고 간략하게 요약된 글이 별로 없어서 제가 한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계속 분쟁을 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 이유입니다.
1. 실제 영토의 집권 역사에 따른 갈등
2. 유대교와 이슬람교 종교 간 갈등
3. 과거 영국의 맥마흔 선언과 밸푸어 선언에 따른 정치적 갈등
1. 실제 영토의 집권 역사에 따른 갈등
현재 세계 지도상에 보여지는 이스라엘의 지도를 보면 서쪽으로는 이집트, 북쪽으로는 터키, 오른쪽으로는 요르단과 사우디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정세로 보면 서쪽에는 아프리카에서 나오는 엄청난 양의 천연자원, 오른쪽에서는 원유가 흘러나오는 예전 성경에서 말하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지요. 게다가 북쪽에는 터키와 유럽으로 연결되어 있어 지리적으로 모든 지상 물류의 중심지가 될 수 있는 지리적 요충지입니다.
역사를 거슬러가보면 기원 전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 태초로 가보면 이스라엘 지역은 가나안이라고 불리는 지역이 있었습니다.(성경에서도 나오지요.) 그리고 가나안이라는 땅이 유타 또는 유태라는 말로 불리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유대라고 발음하고 있지요. 현재의 유대인들의 선조들이 그 유대 지역에서 살았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태초의 유대 땅은 극심한 가뭄에 자원도 없는 척박한 땅이라서 유대 사람들은 이집트(과거에는 애굽이라고 불렸지요.)로 넘어가서 농사를 짓기도 하였으나, 과거의 찬란했던 이집트 문명은 유대인들을 오랜 기간 동안 노예로 만들어서 노동을 시켰고, 그 노예 생활로부터 해방시킨 인물이 바로 성경에 나오는 모세입니다. 성경의 창세기에서 나오는 부분이지요. 그리고 이집트 지역을 벗어나 현재의 이스라엘 지역을 탈환하는 스토리가 바로 출애굽기인데요. 성경에서 나오는 스토리가 진짜 역사라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이렇게 연결해봅니다.
그런데 왜 성경에서 하나님이 저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말씀했는지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유대 지역은 피와 전쟁으로 물든 땅이거든요.
출애굽기에서도 나오듯이 유대인들이 이집트에 노예생활을 하다가 고향으로 왔는데 이민족들이 자기 땅을 점거하고 있어서 전쟁을 통해 땅을 되찾고 한동안 잘 살다가, 나라가 분열되었다가 페르시아에게 점령당하고, 알렉산더 대왕에게도 점령당하고, 이집트에게 점령당하고 심지어 예수가 태어난 시점에는 북쪽의 로마가 지중해 전역을 무력으로 통일하면서 이집트까지 내려가 클레오파트라랑 희대의 썸을 타며 점령 아닌 점령을 했던 시기도 있었지요.
역사적으로 유대지역은 역사적인 영웅들의 스토리와 함께 유대인들이 자기의 고향을 떠나 흩어져 살게 되었는데요. 이렇게 한 민족이 자기가 살던 땅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현상을 "디아스포라"라고 한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지금의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오기까지 약 2,000년이라는 시간이 걸려서 다시 돌아왔는데요. 그 오랜 기간 동안 유대 지역이 빈 방으로 가만히 있었을까요? 정답은 "아니요!"입니다. 팔레스타인들이 유대 지역에서 또 그들의 문화를 키우며 성장하고 있었지요.
이것을 요즘 시대의 한국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을 해보면...
빈 집 한 채가 있었는데 팔레스타인이라는 사람이 이 빈 집을 발견하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으면서 가족을 꾸려서 살면서 약 20년 정도 실거주를 했는데 갑자기 어느 날 돈 많은 유대인이라는 사람이 와서 이 집은 자기 집이니까 썩 나가라고 하는 겁니다.
그럼 유대인이 집문서라도 있는가?? 아니요! 없습니다!! 단지 자기 조상이 이 집을 만들었고 그 사실을 서쪽 동네 사는 이집트인과 북쪽 동네 사는 터키인, 동쪽 동네 사는 이슬람인들이 다 안다고 하는 거예요. 그러니 방 빼라고 우기는데 팔레스타인 입장에서는 억울하겠지요.
2. 유대교와 이슬람교 종교 간 갈등
이 부분을 이해하려면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만 중요 포인트만 넘겨짚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기독교와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모두 한 뿌리에서 시작되었다.(유일신 사상, 아브라함의 자손 등)
2. 기독교는 예수를 메시아라고 생각하지만 유대교는 예수를 인정하지 않으며, 이슬람교는 예수를 한 명의 위대한 선지자로 인정하지만 진정한 선지자는 무함마드를 뽑는다.
3. 각 종교의 핵심 키워드를 보면 기독교는 전파, 유대교는 율법, 이슬람교는 복종이다.(이슬람의 뜻 자체가 알라에게 복종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재미있는 부분은 기독교와 유대교와 이슬람교가 같은 뿌리이기 때문에 같은 역사적 배경을 공유하고 있으며, 심지어 예루살렘에는 각 종교를 대표하는 역사적 건물이 모두 모여 있다는 것이죠. 또한, 예루살렘에서는 3개의 종교 행사가 매번 성대하게 개최되는데요.
여기서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정치이념이 강할까요?? 종교 이념이 강할까요??
정답은 둘 다 강합니다. 다만 현재 시점은 정치이념이 더 강한 상태이고 과거 시대에는 종교 이념이 훨씬 강했지요. 과거에는 국가의 정체성 자체가 종교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정치 형태처럼 특정 사건이나 법령의 해석을 보면서 사람을 좌파, 우파로 나누는 것처럼 과거에는 교리의 해석을 가지고 여러 종파로 나뉘게 되었지요. 유대교와 이슬람교와 기독교도 결국 처음에는 같은 역사관과 교리로 출발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해석이 달라지고 결국 막바지에는 세력다툼을 번지는 것이죠.
참고로 이번 21년 4월~5월에 발생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충돌도 이슬람의 라마단 기간에 벌어진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견해이긴 하지만 종교적 특색이 갈등을 더욱 촉발시켰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우리나라의 과거 역사를 보면 태초부터 한반도에서 시작된 신앙은 칠성신을 모시는 샤머니즘 신앙이었습니다. 그러나 고려시대에 불교가 들어오고 조선시대에는 유교가 들어왔지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종교적 갈등으로 전쟁이 났다는 역사를 제 기억에는 본 적이 없습니다. 전쟁이 나지 않은 이유는 단순한데요. 우리 한반도에 유입된 종교들은 유일신 사상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타 종교에 대해서 포용할 수 있었는데요.
이와 다르게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는 모두 유일신 사상으로 자신들이 모시는 신과 교리 외 나머지는 모두 이단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갈등이 격화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런 종교적 특색을 가진 3개의 종교가 예루살렘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한 종파가 라마단이라는 행사로 밥도 물도 못 먹어서 점점 신경이 예민해지고 있는데, 옆에 유대교인들은 자신들의 성지에 와서 다른 종교 사람들이 와서 행사를 하고 있으니 열이 받겠죠.
게다가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역사적으로도 갈등의 골이 깊은 유대인과 팔레스타인들이 단순 패싸움으로 끝날까요? 결론은 아니었습니다. 단순 패싸움에서 이스라엘 측에서 공권력(치안 경찰대)이 투입되었고, 그 순간 팔레스타인들이 탄압을 받았고, 팔레스타인들의 정치세력인 하마스가 이 상황을 좌시하지 않은 것이죠.
3. 과거 영국의 맥마흔 선언과 밸푸어 선언에 따른 정치적 갈등
세계 1차 대전 당시 영국은 아랍인을 대표하는 후세인과 유대인을 대표하는 베이론 로스차일드와 긴밀한 협약을 합니다. 후세인과 협약을 체결한 내용이 바로 맥마흔 선언이고, 베이론 로스차일드와 협약을 체결한 내용이 밸푸어 선언입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두 개의 협약은 내용이 상충된다는 것인데요. 요약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맥마흔 선언 주요 골자: 오스만 제국의 영토인 팔레스타인에 아랍인들이 국가를 세우는 것을 지지한다.
2. 밸푸어 선언 주요 골자: 유대인들이 영국의 전쟁을 지원하면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 국가 건설을 지원하겠다.
재미있지요?? 영국은 두 대표를 각각 따로 만나 한 영토를 두고 두 종족이 국가를 건립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영국이 무슨 권한으로 국가를 건립하고 말고를 결정하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이때 당시 영국은 대항해시대의 정점을 찍었던 국가로써 국가의 위상이 말도 못 하게 높았던 시기였습니다. 특히, 대항해시대와 1차 대전 시기에는 모든 열강들이 식민지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가지려고 엄청 경쟁하던 시기였는데요. 당시 이집트와 팔레스타인 지역을 사실상 영국이 실 집권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영국이라는 나라는 이런 유형의 내부적인 갈등을 일으키는데 타고난 선수입니다. 사실 현재의 인도와 파키스탄의 갈등도 사실 영국의 작품이라는 것....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저 두 개의 선언 때문에 결국 이스라엘 민족은 다시 현재의 이스라엘 영토로 돌아와 당당하게 국가를 설립하려고 하는데 이미 이스라엘 땅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들도 자기들도 영국과 협상해서 이 지역에 아랍권 국가를 만들겠다고 하는 겁니다.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분명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대표가 영국에 쳐들어가서 따졌을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한 정보는 찾고 찾아봐도 안 나오네요 ㅋ;;
내용을 마무리하며...
두 민족 사이의 갈등을 짧게 요약했지만 사실 더 깊게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계속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분명히 하나 알아야 할 것이 있는데요. 결코 우리의 영토를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전 세계적으로도 능력이 뛰어난 민족이라는 것에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민족인데 과거에 영토를 빼앗기고 2,000년 동안 영토를 되찾지 못해 결국 지금도 끊임없는 갈등과 생명의 위협 속에 살고 있습니다.
과거에 우리나라도 일본에게 국권을 박탈당하고 나라를 잃을 뻔했던 가슴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상황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만약 독립을 하지 못했었다면 이스라엘 민족과 같은 삶을 살지 않았을까 싶네요. 과거에 우리나라의 주권을 찾기 위해 희생하신 많은 위인 분들이 글을 쓰면서 자꾸 생각이 났는데요.
우리나라의 역사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역사와 현재 상황을 보면서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한번 깊게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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