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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모티의 일상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 한동근] 개사를 해봤습니다. (반전소름주의)

by 모티 2021.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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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슬픈 노래죠.

저에겐 이곡이 상당히 의미가 있는 곡입니다.

제가 이 노래를 개사해서 제 결혼식 때 축가로 사용했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무슨 소리인가? 싶으실 겁니다.

이렇게 슬픈 스토리를 가진 노래를 어떻게 결혼식 축가에서 신랑이 직접 부를 수 있는지 상상이 잘 안가실 겁니다.

 

밑에 제가  직접 개사한 가사입니다.


 

널 만난 그 순간 손발이 떨렸어

얼음이 갑자기 깨어진 것 같아

 

굳었던 가슴이 다시뛰고 있어

온 몸에 전율이 휘감기고 있어

 

무뎌졌던 감성이 다시 살아나고

내 주변의 모든 게 아름다워 보여

 

그 때 부터 나는 지금 껏 이날을 꿈꾸며

행복한 나날을 그려가고 있어

 

아름답던 기억 소중했던 순간

나 매순간의 꿈을 너와 보내고파

 

내 한권의 사랑 모든 장면 마다에

너가 있어 줄래? 그래야 행복할테니

 

 

 

새하얀 드레스를 너가 입고 있어

흐릿한 면사포에 너의 눈이 보여

 

양손엔 부케가 꼭 붙잡혀 있고

왼손엔 반지가 반짝이고 있어

 

엄숙해진 식장에 우리는 서 있고

여기있는 모든 이가 우리를 축복해

 

그 때 부터 나는 지금 껏 이날을 꿈꾸며

행복한 나날을 그려가고 있어

 

축복받는 순간 잊지못할 지금

난 이순간을 너와 간직하고 싶어

 

내 소설의 시작 지금 이 순간엔

너가 웃어야 해 미소 지어줄래?

 

 

 

여기야 우리가 새로 그릴 장면이야

 

너 앞에서 내가 무릎 꿇고 있어

 

너에게 묻고싶어 너만 괜찮다면

내 평생을 너와 함께 하고싶어

 

부족한 남자의 수줍은 고백을

너가 받아줄꺼야 그래야 말이 되니까




지금보면 살짝 오글오글 거리네요. 😅

한창 개사 작업을 했을 때는

지금의 와이프를 처음 만났을 때, 데이트하면서 즐거웠을 때,

결혼식 준비하면서 드레스 이것저것 입어볼 때를 회상하고

마지막으로 결혼식장에 같이 서 있을 모습을 상상하면서

매일 밤 어떤 단어들을 선택할지 고민하며 정말 열심히 써내려갔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 비도 오고 그래서 살짝 감성 한번 팔아봤습니다. 😂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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