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무겁지만, 우리가 반드시 주목해야 할 국제 이슈를 다뤄보려 합니다. 바로 현재(2026년 1월)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이란 반정부 시위'**입니다.
단순한 뉴스로 넘기기엔 이란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이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아픔을 떠올리게 합니다. 국가 권력이 국민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진실을 감추기 위해 눈과 귀를 막는 상황. 바로 1980년 5월, 대한민국 광주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현재 이란 사태가 왜 일어났는지 그 배경과 현황을 짚어보고, 이것이 우리의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어떤 점에서 소름 돋게 닮아있는지 심층 분석해 보겠습니다.

1. 폭발한 분노: 이란 사태, 왜 일어났나?
2026년 1월, 이란 전역이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원인은 '경제'였지만, 그 속에는 수십 년간 억눌린 체제에 대한 분노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① 벼랑 끝에 몰린 경제 (The Trigger)
이번 시위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살인적인 경제난'**입니다. 2025년 말부터 시작된 리알화(Rial)의 가치 폭락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입니다. 달러당 환율이 무려 140만 리알을 넘어서며 화폐가 휴지 조각이 되었습니다. 식료품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폭등하자, 당장 먹고사는 문제가 막막해진 서민들과 시장의 상인(바자 상인)들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거리로 뛰쳐나온 것입니다.
② 억눌린 자유와 누적된 불만
단순히 "빵을 달라"는 요구만이 아닙니다. 이란 국민들은 지난 2022년 '마흐사 아미니' 사건(히잡 시위) 당시 정부의 잔혹한 진압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국제 제재로 인한 고립, 숨 막히는 종교적 통제, 그리고 부패한 지도층에 대한 염증이 경제 위기라는 기폭제를 만나 **"이슬람 공화국 타도"**라는 정치적 혁명 요구로 번진 것입니다.
2. 현재 상황: '시위'를 넘어 '전쟁'으로
지금 이란의 상황은 단순한 시위(Protest)를 넘어 봉기(Uprising)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 전국적 확산: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전역 31개 주에서 동시다발적인 시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학생, 노동자, 상인 등 계층을 가리지 않고 참여하고 있으며, 시위대는 이제 경찰서를 습격하거나 관공서를 점거하는 등 과격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 잔혹한 유혈 진압: 이란 정부는 군대와 경찰, 그리고 악명 높은 민병대인 '바시지(Basij)'를 투입했습니다. 국제 인권 단체들의 보고에 따르면 이미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군경이 비무장 시민을 향해 실탄을 조준 사격하고 있다는 증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 디지털 암흑(Digital Blackout): 가장 심각한 것은 정보 통제입니다. 이란 당국은 인터넷과 모바일 데이터를 전면 차단했습니다. 외부 세계와의 연결을 끊고, 내부의 참상이 밖으로 새어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3. 2026년 테헤란에서 1980년 광주를 보다 (유사점 분석)
뉴스를 접하며 기시감을 느낀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저거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인데?" 맞습니다. 지금 이란 정권이 국민을 대하는 방식은 1980년 5월, 전두환 신군부가 광주 시민들을 짓밟았던 방식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합니다. 이를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 특수부대 투입과 무자비한 국가 폭력
- 1980년 광주: 신군부는 국민을 지켜야 할 군대를 시민 진압에 투입했습니다. 그것도 대북 침투 훈련을 받은 **'공수부대'**였습니다. 그들은 곤봉과 대검, 그리고 M16 소총으로 무장하고 시민들을 적으로 간주하여 학살했습니다.
- 2026년 이란: 이란 역시 최정예 부대인 **'혁명수비대(IRGC)'**를 투입했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군인이 아니라 정권 수호를 위해 존재하는 광신적 집단에 가깝습니다. "시위대는 국가의 적"이라는 명분 아래 자국민에게 총구를 겨누는 비극이 46년의 시차를 두고 반복되고 있습니다.
둘째, 눈과 귀를 가리는 '완벽한 고립'
- 1980년 광주: 당시 광주는 철저히 고립된 섬이었습니다. 군부는 광주로 통하는 모든 도로를 막고, 시외전화를 끊었습니다. 언론을 통제하여 다른 지역 국민들은 광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 2026년 이란: 21세기의 고립은 **'인터넷 차단'**입니다. 이란 정부는 소셜 미디어와 메신저를 차단하여 시위대가 조직화되는 것을 막고, 학살의 증거가 유튜브나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로 퍼지는 것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기술만 바뀌었을 뿐, **"진실을 가두려는 시도"**는 똑같습니다.
셋째, '폭도'와 '간첩'이라는 프레임 씌우기
- 1980년 광주: 군부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선량한 시민들을 **"북한 간첩의 사주를 받은 폭도"**라고 매도했습니다. 자신들의 학살을 정당화하기 위해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킨 것입니다.
- 2026년 이란: 하메네이 정권은 현재의 시위를 **"미국과 이스라엘(시오니스트)의 사주를 받은 폭동"**이라고 규정합니다. 국민의 자발적인 분노를 외세의 개입으로 왜곡하며 강경 진압의 명분을 쌓고 있는 것입니다. 독재자들의 매뉴얼은 시공간을 초월해 똑같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4. 하지만 다른 점: 1980년과는 다른 희망의 불씨
물론 절망적인 상황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1980년의 광주는 고립된 채 외롭게 싸우다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지만, 2026년의 이란은 다릅니다.
가장 큰 차이는 **'연대의 범위'**입니다. 광주는 안타깝게도 다른 도시로 시위가 확산되지 못해 집중 포화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란의 시위는 전국 31개 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부의 진압 병력이 분산될 수밖에 없고, 특정 지역만 봉쇄한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또한, 기술의 발전입니다. 정부가 아무리 인터넷을 막아도, 이란의 젊은 세대는 VPN을 우회하고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을 갈망하며 필사적으로 현장 영상을 밖으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1980년에는 '택시운전사'와 '힌츠페터' 기자가 목숨을 걸고 필름을 반출해야 했지만, 지금은 수만 명의 시민이 기자가 되어 진실을 알리고 있습니다.
5. 마치며: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가
역사는 반복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반복이 비극으로 끝날지, 아니면 새로운 민주주의의 승리로 기록될지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연대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통해 얻은 교훈은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아픈 진실, 그리고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믿음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테헤란의 거리에서, 이스파한의 골목에서 자유를 외치다 쓰러져가는 이란 시민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모습에서 1980년 금남로의 시민군을 봅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보낼 수 있는 가장 큰 응원은 **'관심'**과 **'기억'**일 것입니다.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 넘기기엔, 그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열망이 우리의 지난 역사와 너무나 닮아있지 않나요? 이란의 봄이, 비록 늦더라도 반드시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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